億臺 연봉 손보설계사 536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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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손해보험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설계사는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상품을 팔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설계사는 총 5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74% 늘어난 것이며 2000년의 7.3배에 달하는 것이다. 연봉별로는 ▶1억~2억원 미만 504명▶2억~3억원 미만 24명이었고, 3억원 이상도 8명에 달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와 LG화재가 나란히 169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LG화재는 2002년의 36명보다 133명이나 늘었고 삼성화재는 45명 증가했다.

손보협회 박종화 홍보팀장은 "외국계 생명보험회사들이 우수한 인력을 설계사로 채용했던 것처럼 손보사들도 3~4년 전부터 전문화된 설계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들 조직이 영업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기존 설계사나 대리점 조직이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생명보험업계의 억대 연봉 설계사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삼성.대한.교보 등 10개 생보사의 지난해 억대 연봉 설계사는 2679명으로 전년보다 3% 늘어나는데 그쳤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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