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단계판매업체 해외시장 공략 진출 - 숭민산업, 인도 첫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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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암웨이.누스킨도 우리시장에 들어오는데 우리라고 왜 해외진출을 못합니까?”

국내업체로는 최대 다단계판매회사인 숭민산업이 인도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다단계 판매사업을 벌여나가겠다고 선언했다.숭민산업은 오는 19일 인도 뭄바이에서 대대적인 상품발매식을 갖고 현재 숭민산업의 상품전시장이 설치된 뭄바이.푸네.벵가

로르등 3개지역을 중심으로 다단계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숭민산업측은 이번 사업진출을 위해 95년부터 국내직원들을 인도에 파견해 판매망구축을 준비해 왔으며 연인원 1백여명의 인도측 바이어들도 국내에 초청해 그동안 마케팅.상품 판촉교육등 훈련을 시켜왔다.인도시장에서 판매할 물품은 자기의료

용구와 쥬리아화장품.산내들등 숭민산업과 판매제휴를 맺은 국내기업들의 화장품.생활용품.건강보조식품등이다.

숭민측은 이와 함께“인도시장의 인맥구축을 바탕으로 인도상인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동남아시장을 2단계 진출지역으로 삼고 있다”며 현재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판매망구축을 준비하고 있다.숭민측은 또 올 1분기동안 5백만달러의 수출

을 기록한 중국시장에서도 장기적으로는 다단계 판매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산융산업을 전신으로 1988년 재출범한 숭민산업은 다단계 판매허용 이전까지는 피라미드판매등으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그러나 이후 국내 제조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암웨이.누스킨등 외국업체에 적극 맞서고 있으며 해외수출에도 주력해

지난해 9백9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2천만달러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숭민산업 유승철 차장은“이번 해외진출은 그동안 각종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확보해온 다단계 판매기술과 노하우를 세계시장에서 발휘해 볼 기회”라며“전세계 다단계 판매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하는 암웨이와 해외시장에서 본격적인 한판승부를

벌여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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