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블루버드, 대우제우스에 1점차 첫승 - PO준준결승 1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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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안방불패'나래 블루버드가 판정시비속에 대우 제우스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7연승을 포함,홈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나래는 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휠라컵 97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1차전에서 대우를 1백3-1백2로 누르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두팀은 종료직전까지 원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답게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명승부를 연출했다.

종료 1.9초전.1백2-1백1로 뒤진 나래의 마지막 공격에서 정인교(17점)가 대우코트의 오른쪽 엔드라인을 따라 드리블해 들어가는 순간 휘슬이 울렸다.

정인교는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1백3-1백2로 재역전,장내는 승리의 환호로 떠나가는듯 했다.명승부가 멋지게 마무리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명승부는 변질됐다.

1.9초전 우지원(21점)이 패스를 받아 질풍같이 드리블을 치고가다 중앙선 오른쪽을 넘자마자 그대로 볼을 림을 향해 날렸다.

빗나갈듯 하던 볼은 백보드를 맞고 그대로 림에 빨려들어갔다.3점슛이었다.

대우선수들은 코트로 몰려나와 믿기 어려운 역전승에 정신없이 환호했다.

그러나 심판진과 본부석은'노카운트'를 선언했다.우지원의 슛 이전에 이미 경기종료를 알리는 부저가 울렸다는 설명이었다.당연히 대우의 거친 항의가 잇따랐다.

이날 대우는 네이트 터브스(30점).우지원.김훈의 삼각편대가 맹폭을 가했으며 나래는 칼레이 해리스(39점).윌리포드(28점)의 쌍포로 종료직전까지 접전을 벌였다. 〈원주=강갑생 기자〉

<사진설명>

나래 블루버드-대우 제우스전.나래의 이인규가 대우 네이트 터브스의

블로킹을 피해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나래가 접전끝에 1백3-1백2 한점차 승리를 거두고 먼저 1승을 올렸다. 〈원주=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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