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경영자코너>사업 벌이는 것 못지않게 책임지는 경영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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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합니다.우리나라 정보통신의 미래를.”

요즘 큼지막한 신문광고 문구로 눈길을 끌고 있는 SK텔레콤의 서정욱(徐廷旭)사장은 뭔가 할 말이 많다.

徐사장은 격랑이 이는 시장환경을 맞아 한국이동통신 대신 새 이름을 채택한 지난주부터 이 짧은 메시지의 광고를 통해 한껏 목청을 높이고 있다.요지는 통신시장이 개방돼 외국회사들이 밀려오므로 국가통신망을 누군가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는

것.

그는 특히'책임론'을 부각,“기업이 사업을 벌여놓고 뒷수습을 하지 못하는 일을 당하지 않도록 사내외에 대한'책임경영'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기업이 책임을 진다는 것은 생산.고용.수출.기술개발.환경보호등 사회적 책무를 이행

하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래서 徐사장은 자신의 경영이념이'대관세찰(大觀細察)'이라고 말한다.

사회적 책임을 지기 위해 기술.시장의 앞날을 멀리 내다보고 회사를 움직여야 하며 눈앞의 경영은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는 뜻이다.

한 기업의 목소리치고는 너무 거창해 보이기도 한 광고를 徐사장은 자신있게 시도하고 있다.그는'어림도 없다'는 국내외의 비웃음을 무릅쓰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을 개발,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업적 등이 있기 때문이다. 〈이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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