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료 검증 왜곡 - 검증위원들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서울시 버스요금 검증에 참여했던 검증위원들이 31일 서울시의 버스요금인상안에 대해 무효화를 요구하고 인상안 발표에 대한 서울시의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해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버스검증위원회(위원장 安景相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서울시가 버스요금검증결과를 최종보고서가 나오기도 전에 버스노사협상자료로 이용,4백30원 인상안을 전격 발표한 것은 결과적으로 버스요금검증결과를 왜곡시킨 것”이라고 지

적,이같이 요구했다.

검증위는 95년도 운송수입금과 정상원가를 기준으로 검증해 볼 때 버스요금은 3.09% 과다인상됐음이 분명하며,96년말을 기준으로 운송수입금과 실제원가를 비교한 결과는 8.65% 추가인상요인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증위는“검증결과를 요금조정의 자료로 참고하되 그대로 요금인상을 하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검증위 의견은 서울시 요금인상안과 다르다고 밝혔다.이들은 또한 지난해 7월 요금인상때 운송원가 계산을 맡았던 한국생산성본

부와 관리감독기관인 통상산업부에 대해“신뢰성없는 자료로 과다인상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공식사과와 해명을 촉구했다. 〈문경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