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길 피고인(金慶會변호사)
-한이헌 당시 청와대경제수석실에 정보근회장을 보낸건 피고인보다는 경제수석이 은행대출에 더 영향력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나요.
“그렇습니다.”
-이철수 전제일은행장이 한보가 부도난 유원건설을 인수,한보가 어려워지면 제일은행도 어려워진다며 은행방침으로 한보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지요.
“네.”
-지난해 12월에는 정지태 상업은행장에 대출을 부탁했으나 정행장이 한보재무구조가 취약하다며 거절한 적이 있죠.
“네.”
◇황병태 피고인(申聖澈.金贊鎭 변호사)
-지난해 10월30일 산업은행 김시형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한보 대출에 문제가 있느냐'고 묻자 김총재가'이미 채무가 많지만 이 돈은 단기성 자금이니 담보분류작업만 끝나면 곧 대출승인을 내줄거다'라고 답했죠.
“네.”
-지난해 11월 鄭피고인이 후원회에 찾아가지 못해 미안하다며 돈을 줘 일단 사양했지만 순수한 뜻이라며 졸라 그렇다면 추진중인 예천전문대 후원금으로 쓰겠다고 2억원을 받았죠.
“네.”
-이 돈의 용처에 대해 처음엔 지구당 관리비등으로 썼다고 했다가 예천전문대 후원금이라고 번복하는 이유는 뭐죠.
“예천지역 주민정서가 한보돈 받았다고 하면 싫어할 거라는 말을 전해듣고 그렇게 말한 겁니다.”
(검사보충신문)
-2억원을 은행에 예치도 않고 예천전문대 후원금으로 쓰기위해 지난 1월말까지 집에 보관했다는게 사실인가요.
“그렇습니다.다만 연말이라 다른 용도의 돈과 다소 섞인 것 같습니다.”
◇김우석 피고인(姜原一 변호사)
-당진제철소와 34번 국도를 연결하는 산업도로 건설 예산을 배정하고 집행한 것은 부근 공단 지원을 위해 이미 계획수립이 돼 있던 것을 착수했던 거죠.
“네.”
◇신광식 피고인(金正洙 변호사)
-피고인이 은행장에 취임하기전 이미 공장이 건설되면 담보를 확보할 수 있는'후취담보조건'으로 한보에 대한 대출이 이뤄져 있었고 한보가 유원건설까지 인수한 상태였기 때문에 대출을 중단하면 대출금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에 손실이 커 대출이 불가피한 실정이었죠.
“네.”
◇우찬목 피고인(黃相顯.千璣興 변호사)
-한보철강에 대한 금융대출은 외부 전문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의 검토보고서가 한보철강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한 점이 영향을 끼쳤죠.
“네.”
-은행장으로서 한보철강에 자금지원을 하게된 것은 이 사업이 국가기간산업인데다 후취담보적인 성격이라 채권담보 회수를 위해 조속히 공장을 완공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네.”
◇이철수 피고인(趙弘殷 변호사)
-대출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가 포항제철 다음가는 제2의 제철소가 될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심사부장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임원등 14명이 참여하는 이사회에서 결정된 것이죠.
“그렇습니다.”
-대출 과정에서 청탁이나 압력을 받은 바 있나요.
“없습니다.”
◇정재철 피고인(李定洛 변호사)
-95년10월 정태수 피고인으로부터 돈을 받아 권노갑 피고인에게 전해주기로 했지만 연락이 안돼 돌려줄 수 없었죠.
“네.”
-그돈은 지구당대회비등 확대개편된 지역구를 관리하는 정치자금으로 사용한것이 맞습니까.
“네.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것은 없습니다.”
◇권노갑 피고인(李錫炯 변호사)
-검찰은 정총회장이 95년 국감때 정재철 의원을 통해 국민회의 소속 박태영 의원의 한보관련 질의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과 다르죠.
“그런 부탁 자체를 받은 일이 없습니다.”
(검사 보충신문)
-돈을 받은 시기에 대해 자꾸만 번복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처음엔 95년10월께라고 생각했지만 당시의 정황설명과 비서의 말을 듣고 96년3월이라고 정확히 알게된 것 뿐입니다.”
◇김종국 피고인(余尙圭 변호사)
-공소사실에 대해 다 시인하지만 鄭총회장과 공모했다는 부분은 인정하지 않죠.
“네.시키는대로 하지 않을수 없는 내부 분위기였습니다.”
-재정본부장이란 직책에 있었지만 정책을 결정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없을 정도로 鄭총회장이 전권을 휘두른 것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