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항암효능 입증 - 일본 아키타大 실험결과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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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청주(淸酒)에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실험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국립 수인병종합연구센터 소장을 겸하고 있는 아키타(秋田)대학 다키자와 유키오 교수는 아키타대 의학부 공중위생학연구실에서 실험결과 청주의 항암효과가 밝혀졌다고 일본의 식음료전문지 유호비카 2월호에 발표했다.

다키자와 교수는 청주를 필터로 여과하는 방법으로 알콜분을 제거,농축한 시료에 방광암.전립선암.자궁경암등 3종류의 암세포를 넣고 24시간후 세포변화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청주의 항암효과를 실험했다.

실험결과 청주의 농축시료를 증류수로 64배로 희석한 상태에서 암세포를 넣었을 경우 암세포의 90%이상이 죽어 없어졌고,1백28배로 희석한 경우는 약 반수의 암세포가 죽었다.

다키자와 교수는 그러나 브랜디와 위스키로 만든 시료를 사용,실험한 결과 암세포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위스키와 브랜디에는 항암효과가 없고 청주에만 항암효과가 있는 것은 청주에 들어있는 유기산(탄소를 포함한 화합물)이나 당분

.아미노산.비타민류등 1백종이 넘는 미량물질 가운데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인자 때문이라는 것.

브랜디와 위스키는 증류주이기 때문에 이같은 미량물질이 걸러져 거의 없다.다키자와 교수는 현재 청주의 농축시료에 포함된 미량물질중 어느 물질이 항암효과가 있는지 현재 계속 연구중이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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