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 참배 조상들에 告由 - 이수성 고문, 정치입문 촉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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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 이수성(李壽成)고문이 31일 경북 칠곡의 선산을 참배한다.李고문은“총리직에서 물러난데 대해 조상들에게 고유(告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유란 개인이나 나라에서 큰 일이 있을 때 조상들을 모신 사당에 먼저 인사드리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李고문이 고유하려는 것은'총리직 사퇴'가 아니라'고문으로 임명돼 정치에 입문하는 일'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벌써부터 민주계 일부에선 이수성 대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李고문은 선산 참배후 대구로 자리를 옮겨

문희갑(文熹甲)시장.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등과도 만난다.한 측근은“향후 행보는 당고문이라는 위치에 맞춰질 것”이라고 귀띔해 본격적인 정치인들과의 접촉을 예고했다.교수시절 사고로 다친 다리의 철심을 뺀 李고문의'철심없는'마당발 행보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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