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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상금으로 이웃돕기 We Go Together”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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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대한민국의 이명박 대통령께서 가락시장을 찾아 어려운 시민들의 고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신문기사에 감동했습니다. 연말 이웃 돕기는 매우 좋은 일입니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22일 부인인 조앤 샤프와 함께 서울 용산지역의 장애인 노인부부 집과 보육원을 찾았다. 이성출 연합사 부사령관 부부와 함께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사령부 인근의 이웃을 돕기 위해서다.

그는 우선 후암동의 진모(66) 할머니 집을 찾아 몸이 불편한 부부를 위로하고 라면과 쌀·장갑 등을 전달했다. 이어 사회복지시설인 혜심원을 방문해 원생들에게 옷장과 위문금을 선사했다.

샤프 사령관의 이날 방문은 이 부사령관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13일 사령부가 이 대통령으로부터 부대표창과 상금을 받자 “1회성 회식에 써버리지 말고 이웃을 위해 좋게 쓰자”라고 건의했고 샤프 사령관은 흔쾌히 동의했다.

한미연합사령관과 부사령관 부부가 함께 이웃 돕기에 나선 것은 부대 창설 이후 처음이다. 연합사 관계자는 “사령부의 슬로건인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실천해 지역주민들의 고통까지 함께 나누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달라”라고 말했다.

한미연합사 소속 양국 군 장성들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계기로 부부동반으로 이날 어려운 가정과 복지시설 32곳을 찾았다고 사령부 측은 설명했다.

한미연합사는 2001년부터 무의탁 독거노인 9명과 저소득 가정 5곳, 복지시설 2곳과 자매결연을 하여 매달 160만원의 지원금과 함께 시설청소·목욕 봉사·부대초청행사 등의 후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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