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반장이 폭력배와 어울려 술집주인 폭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창원지검 특수부 이종주(李鍾株)검사는 26일 폭력배와 어울려 유흥가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창원경찰서 형사반장 안득기(安得基.44)경사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安경사와 함께 다니며 폭력을 휘두른 폭력배 김태룡(金泰龍.43.전 나이트클럽 지배인)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安경사는 지난달 21일 창원시중앙동 G빌딩에 개업한 李모(35)씨의 단란주점에 金씨와 함께 찾아가“내가 중앙동 담당인데 잘 모시라”고 위세를 부렸으나 접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李씨와 李씨의 동생(33)을 주먹과 맥주컵으로 때려 전치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이 과정에서 安경사는 李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그대로 돌려보냈다.

검찰 조사결과 安경사는 지난해 7월 신용카드업법위반으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던 처남을 면회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아온 李씨에게 오랫동안 면회를 시켜주고 사건을 잘 처리해 주겠다며 핸드폰(1백38만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