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 영등포·서초 재건축 시장만 '반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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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주택거래신고지역인 서울 송파.강남.강동과 과천 등지의 재건축아파트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0.19% 내렸다.(www.joinsland.com)

잠실 재건축 값이 하락세를 주도한 송파구가 -1.17%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종로(-0.43%).양천(-0.28%).강서(-0.21%).강남구(-0.09%)가 뒤를 이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1~3단지가 일제히 내린 가운데 주공1단지 13평형은 4억8000만~4억8500만원으로 2150만원 떨어졌고, 신천동 시영도 평형별로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인근 송파공인중개사무소 최명섭 대표는 "주공 5단지는 지난달 26일 신고제 시행 이후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을 만큼 재건축시장이 얼어붙어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도 개포주공 1단지가 평형별로 500만~1000만원 하락한 가운데 13평형은 4억5000만~4억9000만원 선이다.

반면 영등포구(0.14%)와 서초구(0.44%)는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호가가 뛰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정아파트 50평형은 1500만원 올랐고, 한성아파트 39평형은 1500만원 상승해 6억8000만~7억원이다.

최근 리모델링 공청회를 연 삼부아파트는 한주 새 평형별로 3000만~7500만원 뛰었다. 수정공인 임재정씨는 "리모델링 수익이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렸다"며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초구에선 이달 초 사업승인을 신청한 반포동 주공3단지가 1000만~2500만원 올랐으나 찾는 사람은 없다.

2주 전 보합세였던 신도시는 지난주 0.04% 떨어졌다. 분당(-0.06%)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일산(-0.05%).산본(-0.02%).평촌(-0.01%)은 약세, 중동(0.01%)은 보합세다.

수도권(-0.03%)에선 최근 주택거래신고지역에 포함된 과천(-0.58%로)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화성(-0.43%).광명(-0.24%).수원시 영통구(-0.12%) 등도 내렸다. 과천 주공3단지 13, 15평형은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쌍용공인중개사무소 김혁한 사장은 "취득.등록세 부담이 종전보다 서너 배 올라 당분간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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