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정태수씨 개인 재산 추적.박태중씨 소유 (주)파라오 매각 경위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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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보의혹사건 재수사에 나선 대검 중앙수사부(沈在淪검사장)는 한보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의 개인재산 추적에 나서 불법형성된 재산은 모두 압류한 뒤 금융기관등의 채무변제에 사용키로 했다.

중수부 관계자는 25일“지난번 수사때 鄭총회장의 은닉재산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해'정태수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이 이는 등 수사 결과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는데 한몫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3,23면〉

이 관계자는 이어“공직자들에게 많은 뇌물을 주었을 뿐만아니라 엄청난 규모의 은행 대출을 받아 부도를 낸 악덕 기업인이 구속된 후에도 계속 많은 개인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감정에도 맞지 않아 개인재산을 추적키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국세청등의 지원을 받아 중앙수사부 내에 재산추적팀을 별도로 운용해 鄭총회장 일가의 전 재산을 찾아낼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정보근(鄭譜根)씨등 鄭총회장의 아들 4명도 다시 소환해 대출금 횡령등을 정밀 재조사한 뒤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번 수사에서 鄭총회장이 2천1백36억원의 은행대출금을 빼돌렸다고 발표했으나 이중 76억원의 행방밖에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현철(金賢哲)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과 관련,한보철강과 독일 SMS사 간의 설비도입을 중개한 크로버 무역의 외자담당 직원들을 소환 조사했으나 이들이 리베이트 지급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현철씨 측근 박태중(朴泰重)씨가 소유했던 의류업체 ㈜파라오의 대표 金모(여)씨를 불러 ▶朴씨가 30억원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차명전환해주는 대가로 11억원을 투자한 여부▶㈜파라오를 코오롱그룹에 31억원에 매각하게 된

경위등을 조사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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