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에어컨 '더위 마케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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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어컨 판매 촉진을 위해 '날씨 마케팅' 신경전을 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일부터 7월 말까지 에어컨을 구매한 고객 중 6000명을 선정, 오는 8월 한달간 낮 최고 기온이 섭씨 28도 이상인 날이 10일 이하일 경우 25만원을 돌려주기로 했다.

이 같은 이벤트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판촉 전략에 대응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6월 30일까지 에어컨을 구매한 고객 중 6000명을 선정해 오는 8월 한달 낮 최고기온이 섭씨 25도 미만인 날이 9일 이상일 경우 25만원씩을 돌려주겠다는 판촉 방안을 발표했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LG전자가 우리의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기온 분석에 따르면 8월 낮 최고기온이 섭씨 28도 이상인 날은 7~10일이고, 섭씨 25도 미만일은 5일이 채 안됐다"며 "우리가 뒤늦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조건은 소비자에게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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