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동찬이 전반 43분 자신의 두 번째 골로 연결되는 슈팅을 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포항은 1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대구 FC를 2-0으로 눌렀다. 경남도 김동찬이 4골을 터뜨리는 맹활약 속에 ‘프로 잡는 아마추어’ 국민은행을 5-0으로 대파하며 프로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결승전은 21일 오후 1시25분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우승팀은 상금 2억원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게 된다.
‘공격의 팀’ 포항과 대구의 경기는 수비에서 승부가 갈렸다. 시즌 내내 ‘공격 앞으로’를 표방했던 대구는 단판승부임을 감안해 수비수의 공격 가담을 자제하며 신중하게 게임을 운영했다. 그러나 수비 불안은 여전했다. 대구는 전반 42분 페널티박스에서 동료가 차낸 볼을 수비수 지오바니가 손으로 치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황재원이 강하게 차넣어 1-0으로 앞선 포항은 조직적이고 침착한 수비로 대구의 예봉을 막아냈다. 포항은 후반 36분 이광재가 절묘한 백헤딩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제주=정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