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황장엽씨 서울行 앞당기겠다'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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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마닐라=배명복 특파원]황장엽(黃長燁)북한 노동당비서의 한국행이 예상보다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루벤 토레서 필리핀대통령 비서실장은 19일 시장개척단을 이끌고 현재 필리핀을 방문중인 유종근(柳鍾根)전북도지사를 말라카냥궁에서 접견한 자리에서“필리핀정부는 黃비서의 한국행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8면>

黃비서의 필리핀 도착 이후 필리핀 고위관리가 우리 정부관계자에게 黃비서의 처리 방침과 관련한 언질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黃비서의 체류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면서 “黃비서의 신병처리를 필요한 만큼,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밝혀 黃비서의 조기출국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와관련,마닐라의 한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19일“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黃비서를 서울로 보낸다는 것이 한국과 필리핀 정부의 일치된 입장”이라고 밝히고“현재 한국정부는 이같은 입장에 대해 중국측의 양해를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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