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싼 아파트 많다-평당 350만원대 매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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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요즘 싼집을 찾아 서울 근교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은 그 지역 아파트값을 보고 당황하기 일쑤다.

교통이 좋은 서울 인근 위성도시의 웬만한 아파트 값이 평당 5백만~6백만원선에 달하기 때문이다.

수도권내 아파트값이 비싼 지역으로 신도시는 물론 용인죽전및 수지지구.구리인창.남양주덕소.하남.고양화정지구등이 꼽힌다.

서울의 집값이 싸다면 굳이 위성도시로 나갈 필요가 없다.

지하철이 잘 발달돼 있고 버스.택시등의 교통편의가 좋아 서울에 직장이 있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위성도시보다 살기가 편한 점이 많다.주거환경은 신도시등 새로 조성된 대단위 단지보다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각종 편의시설 이용이 간편한게 장점이다.

그렇다면 서울에서 대체적으로 집값이 싼 지역은 어디일까.우선 주거환경이 좋고 지하철과의 연계성이 높은 지역으론 중.상계단지와 월계.창.도봉.방학.수유.우이동 일대를 꼽을 수 있다.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등으로 둘러싸여 있는데다 백화점.농수산물센터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30평형대 아파트값은 평당 4백만~5백50만원선.이 일대를 잘 살펴보면 1억3천만원에 나온 30평형대 매물도 많다.

다음은 성산.당산.양평.문래동 일대.아파트 시세는 노원.강북.도봉권과 비슷한 평당 4백만~6백만원선.공장지대에 조성돼 주거환경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지하철 2호선등 교통이 매우 발달돼 도심진입이 간편하다.주거환경을 해치던 공장들도 대부분 이전돼 새로운 주거단지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영등포권.목동권의 편의시설 이용이 간편하다.

독산.시흥 일대도 평당 4백만원이면 손에 넣을 수 있는 아파트들이 많다.

구로.고척동 일대는 1억원대에 나온 32평형 아파트를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망우.신내.홍은동 일대도 평당 3백50만원에 살 수 있는 30평형대가 수두룩한 편.

둔촌.명일동일대에서도 평당 5백만원대 아파트가 간간이 눈에 띈다.

물론 향(向)이 좋지 않거나 집 주변에 혐오시설이 있어 유독 값이 낮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단지의 편리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평가절하된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러나 값이 싼 아파트는 대부분 지은지 오래된 구식이어서 다소간 내부수리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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