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정착촌 건설 폭력방해땐 아라파트 암살 가능성 - 이스라엘 법무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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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가자시티.예루살렘=외신종합]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법무장관은 15일 팔레스타인이 하르 호마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에 폭력으로 대응한다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추방되거나 암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네그비의 이같은 강경발언은 이번 주로 예정된 정착촌 건설개시를 앞두고 양측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하네그비장관은 이날 집권 리쿠드당 당원들에게“아라파트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유혈폭력을 부추긴다면 대화 노력이 끝나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탄 빌나이 이스라엘군 참모차장은 군이'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의 폭력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지가 16일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정착을 위한 국경선을 확정하기 위해 비밀회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이 15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 비밀회담의 기본원칙은'영토대 영토'교환으로 이스라엘은 자국의 안보에 중요하다고

간주하는 요르단강 서안의 일부 영토에 대한 통치권을 받는 대신 팔레스타인은 현재 이스라엘의 영토로 간주되는 곳의 상당 부분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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