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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세빗97' 박람회-첨단 무선통신기기 한자리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간편한 단말기로 언제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한 선 없는 첨단통신시대로….'13일(현지시간)독일 하노버시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컴퓨터및 정보통신 박람회'세빗97'전시장에는 올해 실용화될 첨단 무선(無線)정보통신기술의 물결이 흘러 넘치

고 있다.

데이터통신의 필수로 여겨졌던 전화선이 사라지고 단말기나 노트북컴퓨터에 무선데이터용 장비나 휴대폰을 연결,인터넷은 물론 각종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제품의 실용화 현황을 한 눈에 보여주는 현장이다.

한국의 LG전자를 비롯,일본 카시오.도시바,네덜란드 필립스등은 담뱃갑 크기만한 초소형 핸드헬드PC(HPC)로 무선데이터통신이 가능한 제품을 전시,'HPC와 무선전화의 결혼'이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관람객들을 매료했다.호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니며 문서를 작성,무선데이터통신 연결용 접속카드나 휴대폰을 부착하면 바로 통신망에 들어 갈 수 있다.

이와 함께 유럽 디지털 휴대폰 표준인 글로벌 서비스 모바일(GSM)은 노트북컴퓨터의 무선통신시대를 열며 치열한 시장경쟁에 나섰다.

미 모토로라,일 소니,스웨덴 에릭슨,핀란드 노키아등은 담뱃갑 크기만한 초소형 GSM을 출품했고,여기에 삼성전자.대우통신등 국내 업체도 가세,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토로라는 1백 정도의 슬림라이트.마이크로텍.스마트폰등 7가지 모델을 선보였으며,에릭슨은 인터넷과 인트라넷 접속이 가능한 'GF 788'모델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무선통신시대를 주도하는 인터넷은 또 하나의 별들의 전쟁터.미 마이크로소프트.넷스케이프.IBM등 2천여 소프트웨어 참여 업체중 절반이 인터넷 관련 제품을 갖고 나와 인터넷이'21세기 노다지'로 떠올랐음을 실감케 했다. [하노버=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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