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장터>제주 '5일시장' 도두동에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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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장보는 맛은 그래도 민속장터가 최고-.'

제주시내 5일시장이 건입동 사라봉시대를 마감하고 이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도내 장사꾼.장돌뱅이들의 집결지였던 5일시장은 그동안 수차례 공간.주차장부족등으로 2~3년마다 이전을 반복해온 향토재래시장.

지난 93년5월 현재의 사라봉인근 부지가 임대만료되자 시가 영구부지를 물색해 오다 최근 이전장소를 확정,올해내 이전.재개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전장소는 지난 1월부터 시가 착공,부지다지기 공사가 한창인 제주시도두1동 제주서종 북쪽 터(약도참조)로 오는 11월 공사가 끝나 5일장터의 도두동시대가 열리게 되는 셈.

부지도 4만9천평방로 과거보다 2배정도로 넓다.5일장터의 특색에 걸맞게 가축.곡물을 비롯,먹거리장터등 22개 품목에 걸쳐 7백80개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차장도 6천평을 확보,마이카 쇼핑객들의 편리를 최대한 고려했다.

95년말이래 제주시내에 대형할인매장 4곳이 진출하면서 매출액이 30~40%정도 급감했지만 도두동시대를 맞이해 일대 재기전을 벼르는 5일장터 상인들의 기대도 크다.

제주시 관계자는“시가 직영하는 새 5일장터는 지역농산물의 직거래판로로 개척해 향토시장으로서도 손색없는 관광명소로 꾸밀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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