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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파괴병치매><인터뷰>정기혁 구로성모병원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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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치매환자중 상당수는 완치가 가능합니다.국내 환자의 40%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등은 치료를 받으면 낫는데도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습니다.”

이달중 치매전문병원으로 첫선을 보이는 구로성모병원(02-613-8001) 정기혁(鄭起赫.39.노인의학)원장은 치매를 치료되지 않는 병으로 단정짓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치매를 완치할 수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초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치매인지 아닌지,치매라면 혈관성 치매인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인지 가려내는 것이 핵심이다.우울증이 심한 가성치매 환자에게 엉뚱한 약물과 치료법을 쓰는 바람에 환자의 증세가 더 나빠진 경우도 있다.

진단만 정확하면 완치 가능한 치매가 많다.물론 환자의 60%인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는 완치에 어려움은 있지만 증세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매환자를 가려내려면 방사선등 각종 검사외에 한사람당 적어도 2~3시간의 충분한 면담이 필요하다.가벼운 증세의 환자는 자신이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알지만 이를 가족에게 숨기려 하기 때문이다.중간 증세의 경우 환자와 가족 모두 알게

되며 증세가 심해지면 환자 자신이 치매란 것을 못 느낀다.치료는 다양하다.소외감에 따른 우울증이 원인이라면 환자와 가족의 면담을 통해 풀어주고 노인질환이 겹칠 경우엔 분야별로 병을 고쳐가면서 치매를 치료하고 있다.”

-치매도 예방이 가능한가.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병을 빼곤 가능하다.혈관성 치매의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뇌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면 그게 치매를 막는 방법이다.” 〈김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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