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쿨>진로소주, 소주시장 점유율 48%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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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진로가 요즘 소주 때문에'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다른 업체는 불황이라 물건이 안팔려 걱정인데 진로소주는 예비라인까지 24시간 풀가동해야 대리점 수요를 맞출수 있을 정도다.7일 주류공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47.2%.1년전의 41.4%에 비해 5.8%포인트 늘어났다.지난해말 자도주(自道酒) 50% 의무구입제가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이후 지방에서 진로소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진로소주 판매량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70.2%고 지방비중은 29.8%밖에 안됐다.그러나 올들어서는 수도권비중이 65.8%로 오히려 떨어지고 지방비중이 34.2%로 올라갔다.이처럼 진로소주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만큼 지방소주의 점유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보배는 6.0%에서 3.6%로,금복주(경북)는 5.6%에서 4.5%로,선양(대전)은 5.2%에서 4.1%로,충북은 2.0%에서 0.9%로 각각 떨어졌다.이런 추세라면 진로소주의 시장점유율이 조만간 50%를 넘을 전망이다.진로측은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가면 독과점업체로 정부의 규제와 간섭이 심해지기 때문에 출고조절을 해야 하나'참나무'소주의 소비자 반응이 워낙 좋아 출고조절이 어렵다는 것이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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