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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톱>SBS '천일야화' 이낙훈.오지명등 출연 옴니버스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SBS가 7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7시30분~밤8시25분)에 방영하는'천일야화'(연출 김병욱)는 실험성이 강한'옴니버스식 코미디'다.

아라비안 나이트를 연상케 하는 타이틀에서 보듯 사연많은 열패자들의'스토리 텔링'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페이소스를 동시에 선사한다는 전략.

무대는 어느 교외의 조그만 카페 '천일야화'.연기생활 36년째인 베테랑 이낙훈이 20여년간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한 주인으로 등장하고 멍청한 웨이터 이세성과 억센 사투리의 웨이트리스 황유진이 그를 보좌한다.

이야기는 매회 카페를 찾는 손님 두명이 이들에게 들려주는 기구한 사연을 쫓아 영상으로 재현하는 형식으로 풀어낸다.

시사회를 통해 소개된 첫회의 두 이야기'진실과 거짓말''어느 불운한 사내-지명 스토리'는 시종 폭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따라 화면은 시간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수많은 시추에이션을 토해낸다.연출가는 곳곳에 적절하게'폭소탄'을 매설,시청자의 허를 찌르며 그대로 웃음으로 터지게 한다.실례로 금고따기 전문가 집안의 아들 따식이(김형일 분)의 사연을 그린'진실과 거짓말'에서는 난데없이 중세 십자군원정과 정조대 얘기가 나오거나 영화'쇼생크 탈출'등의 장면이 패러디된다.

코미디지만 등장인물 대부분이 실력파 연기자란 점도 특징.이낙훈을 비롯,오지명.주용만.윤다훈.옥소리.박주미등이 고정출연하고 매회 이지훈(표절가수 이야기).김수근(서부영화에 미친 놈 이야기)등 신선한 게스트들이 재미를 더해 줄 예정.

시트콤'LA아리랑'에서 기본기를 닦고'좋은 친구들'로 데뷔한 김병욱PD와 영화'박봉곤 가출사건'의 장항준씨등 4명의 작가들이 호흡을 맞춘다. 〈장세정 기자〉

<사진설명>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 전개로 웃음을 이끌어내는 SBS'천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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