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불나 경관 중상 함께탄 부인은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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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4일 오후8시쯤 경남진주시미천면향양리 동향마을 저수지 둑에서 진주경찰서 형사계 裵또영(38)경장의 프라이드베타 승용차에 원인을 알수 없는 불이 나 차안에 함께 있던 裵경장의 부인 李현숙(33)씨가 숨지고 裵경장은 중화상을 입었다.

1백 떨어진 곳에서 사고를 목격한 石모(53.농업)씨는“헤드라이트를 켜고 사고현장에 도착한 승용차가 멈춘지 4분쯤 지난후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달려가보니 남자가 아내를 살려달라고 외치며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불이 난 차량은 裵경장의 처형(49)소유로 裵경장이 살인용의자를 추적하면서 빌려 사용해 왔었다.

경찰은 사고차량이 보름전 촉매장치가 고장났으나 수리비가 30만원이 들어 고치지 못하고 사용해 왔다는 裵경장의 말에 따라 차체결함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지난 91년부터 경찰관 생활을 시작한 裵경장은 부인과 두딸(여중 2년.초등 6년),아들(6)을 두고 있으며 3천만원짜리 전세 아파트에서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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