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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인 99% 불황실감-체감지수 1년전 보다 50% 높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광고회사의 임직원을 비롯,기업체의 광고마케팅을 담당하는 광고인들은 경기침체의 장기화를 우려하면서 근무하는 회사의 감원가능성등으로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광고연구원과 중앙마케팅리서치는 최근 공동으로 광고인의 불황체감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지역 소재 광고회사의 임직원 51명과 일반기업체에서 광고마케팅 관련 부서에서 2년이상 근무자 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99.1%가 불황을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불황체감 계기는 광고회사 임직원의 경우 광고주의 광고비 삭감(27.5%),광고수주량 감소(17.6%)등,일반회사의 경우 제반경비 축소(30.5%),광고비 절감(13.6%)등이

라고 응답했다.

조사대상자들은 특히 이같은 불황체감의 정도를 1년전을 1백으로 본다면 지난해말은 1백37,올초는 1백51로 보고 있어 그만큼 불황의 골이 깊어 가고 있음을 반증했다.

이처럼 거의 대부분이 불황을 체감할 뿐 아니라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 조사대상자의 절반이상(56.4%)이 현재 근무하는 회사의 감원가능성을 우려했다.

감원가능성을 말하는 사람들중 대부분(75.7%)이 20%이하의 감원을 예상했지만 14.5%는 21~30%의 감원을,6.4%는 31%이상의 감원을 예상해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뿐 아니라 감원을 예상하는 사람이거나,그렇지

않은 사람이거나 관계없이 72.7%가 감원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해 감원에 대한 불안심리가 심각함을 나타냈다.

조사대상자들은 지난해말 대비 올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은 15.5%에 불과하고 62.7%가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을 뿐더러 경기불황 지속시기가 올 4분기에서 내년 2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는 사람이 56.3%나 됐다.

게다가 내년 4분기까지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 사람은 8.2%,99년이후까지 보는 사람은 6.4%까지 됐다.

한편 경기변화에 따른 광고예산 운영에 관한 질문에 대해 설문응답자의 47.3%가 경기변화에 관계없이 꾸준히 광고비를 지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불경기에는 광고비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25.5%)이 불경기에는 광고비를 줄여야한다는 의견(18.2%)보다 다소 많았다.

또 광고회사 임직원들은 불경기에 광고를 늘려야 한다(45.1%)는 의견이 줄여야 한다는 의견(5.9%)보다 많은데 비해 일반회사 광고마케팅 관계자들은 불경기에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8.5%밖에 안되고

28.8%가 줄여야 한다고 응답,대조적이었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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