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버스 “인천대교 탈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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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내년부터 전국의 인천공항 버스들이 대거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경유하게 된다. 10월부터 송도와 영종도 사이를 15분대로 잇는 해상 교량인 인천대교가 개통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전국 13개 시·도에서 출발하는 42개의 인천공항 버스들이 내년부터 인천대교로 운행 노선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는 전국 82개의 인천공항 버스 노선 중 서울·경기북부 지역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선이다. 현재 인천공항 버스들은 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를 이용해 운행되고 있다. 올 들어 인천시는 전국의 인천공항 버스 운행업체 및 면허기관(시·도)들을 대상으로 노선 변경 협의를 벌여왔다.

송도 경유를 희망해 온 노선은 경기 16개, 강원 5개, 충청 8개, 전라 5개, 영남 8개 노선이다. 경기남부 이남 지역에서 출발하는 인천공항 버스가 인천대교를 이용하게 되면 운행거리는 22㎞, 운행시간은 17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통행료도 공항고속도로 이용 시 1만2500원에서 인천대교 통과 시 7000원(예상 요금)으로 크게 줄어든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대교 이용을 희망하는 노선이 예상외로 많았다”며 “송도복합환승센터의 시설 용량을 계획보다 2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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