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온도계 젖병 … 등받이 욕조 … 초보 엄마 걱정 덜어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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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유아용품은 초보 엄마의 좋은 ‘육아 도우미’다. 사진은 이나현 패밀리 리포터와 13개월 된 딸. [박종근 기자]

초보 엄마들, 겨울이 되면 걱정이 늘어난다. 찬바람이 아이 몸에 닿아 살이 트면 어떡하나, 아기가 이불을 차내고 자다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나 싶어서다. 특히 아이와 함께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겨울철에는 ‘아기와 무엇을 하고 놀 것인가’도 상당한 고민거리다. 요즘 온라인 육아용품 사이트에서는 이런 초보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아이디어 육아용품이 인기다. 엄마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만들어진 기발한 상품들은 초보엄마의 육아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해 준다. 추위로부터 아기를 보호해주는 이불조끼에서 아기가 엄마 자궁에서 들었던 소리를 재현했다는 자장가까지, ‘육아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각종 아이디어 상품을 공개한다.

이영희 기자·최빛나 패밀리 리포터, 사진=박종근 기자

◆추위에서 아기를 보호하라=밤에 자꾸 이불을 차고 자는 아기, 걱정되지만 그렇다고 밤새 붙어앉아 이불만 덮어주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엄마들의 성원에 힘입어 잠이 들기 전 아이에게 입히면 이불처럼 몸 전체를 감싸주는 ‘이불조끼’가 올겨울 육아용품 사이트 최고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 에뜨와의 ‘도도 슬리핑백’(10만5000원)은 아예 솜을 넣은 얇은 이불천으로 만들어져 보온성이 뛰어나다. 밤에는 물론이고, 겨울철 찬 방바닥을 기어다니는 아기들에게 입혀주면 좋은 담요 재질의 ‘보온조끼’(1만~2만원대)도 인기다.

G마켓 인기상품인 ‘베이비레그’(5000원)는 발목부터 종아리 위까지 감싸주는 형태로, 바지 위에 덧입히면 업거나 움직일 때도 아기 다리가 바람에 노출되지 않게 해 준다. 겨울에는 집 안에서 엄마와 아기가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루종일 아이 돌보느라 화장실 갈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하다는 엄마들을 위한 필수품이 ‘범보의자’로 불리는 유아용 안전의자(3만~6만원대)다. 범보의자를 사용 중인 주부 최지영(33)씨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이를 앉혀 놓고 다른 집안일을 할 수 있어 좋다. 특히 이유식을 먹일 때 아주 편리하다”고 만족해 했다.

◆긴긴 겨울밤, 아이 재우기=하룻 밤에도 여러 번 잠에서 깨어나 우는 아기 때문에 엄마의 잔주름은 점점 늘어간다. 최근 나온 ‘특허받은 자장가’(책과 CD세트 1만 8000원)는 육아전문 사이트 ‘지후맘의 맘스홀릭’에서 모의 테스트를 거쳐 호평을 받았던 상품이다. CD에 담긴 음악을 들려주면 아기가 차츰 조용해지며 신기하게 잠이 든다고 한다. 아기들이 엄마 자궁 안에서 들었던 소리를 재현해 이를 음악과 접목한 것이 포인트. 일본 산부인과 의사가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4개월 된 아기에게 음악을 들려줬다는 이지현(29)씨는 “잠자기 전 보통 1~2시간을 자지러지게 울었는데, 이 음악을 들려주니 10분쯤 지나 잠잠해졌다”고 말했다.

초보 엄마들의 또 다른 고민은 아이가 울기 시작해도 왜 우는지 모른다는 것. 이런 엄마들을 도와주는 상품이 ‘와이 크라이’(14만 9000원)다. 20여 초간 아이의 울음소리를 기계에 입력하면 크기와 주기, 음높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루함·불편함·졸림·스트레스 등의 다섯 유형 중 하나로 표시해준다.

◆아기 울리지 말고 목욕시키기=겨울에는 무엇보다 아이들을 씻기는 게 고역이다. 그래서인지 아기 전용 목욕용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기를 목욕시킬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안전사고. 아가방 ‘티니욕조’(5만2000원)는 작은 욕조 안에 등받이를 장착해 아기가 물에 잠기는 것을 방지해준다. 아이를 등받이에 기대 앉혀놓으면 엄마의 양손이 자유로워져 힘을 덜 들이고 목욕 시킬 수 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겨주는 의자를 본떠 만든 ‘하은맘 샴푸의자’(2만8000원)도 겨울에 더욱 유용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욕조나 의자가 부담스럽다면 더욱 간단한 제품들이 있다. 아기 눈이나 귀에 물이나 샴푸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샴푸린스컵’(2만2000원)은 머리가 긴 여자 아기들을 키울 때 필요한 상품이다. 아이와 함께 거품놀이를 할 수 있는 ‘버블 메이커’(3만2000원)를 이용하면 목욕 시간이 즐거워진다.

◆분유도 이유식도 쉽게 만들어요=모유의 적정 온도를 알려주는 ‘닥터 브라운 센서 젖병’(2만4000원)도 처음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다. 이 젖병에는 온도감지기가 내장돼 있어 적정 온도인 36.5도가 되면 센서가 보라색으로 변한다. 만들기 귀찮고 보관도 힘든 이유식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베이비쿡’(14만 8000원)도 바쁜 엄마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자료 제공=아가방앤 컴퍼니, G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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