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야기] 문득 사라져 버린 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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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봄은 조심스럽게 돌다리를 두드리며 오는 시늉을 하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어느새 꽃들은 훌훌 지나갔고 잎들은 쑥쑥 자랐다. 길섶의 풀들도 언제 그랬더냐 싶게 우거졌다. 때 만난 식물들이 그렇듯이 농촌은 이때부터 바빠지기 시작한다'(강운규 '그리운 들녘의 소리'중). 쑥쑥 자란 잎만큼이나 문득 사라져 버린 봄.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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