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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이 기업을 바꾼다>대한항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KAL 데일리 뉴스바이트'.외국 신문 이름같지만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사내 편집실이 매일 보내는 온라인 멀티미디어 전자신문의 이름이다.

지난달 8일 첫 선을 보인 이 전자신문은 홍보실 직원 두명이 매일 사내 중요소식과 외부 언론매체의 회사관련 뉴스,그리고 국제정보를 엄선해 오전8시 사내 전산망을 통해 내보낸다.

사내 각 부서에서 기사삭제를 요구하는 은밀한(?) 압력도 가끔 들어오지만 조금이라도 사실과 다른 뉴스가 실리는 날에는 멀리 유럽 지사에서도 정정보도 요청이 날아든다.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항공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지구촌 곳곳으로 승객과 화물을 실어 날라야 하는 대한항공으로서는 어느 기업보다 전산망이 중요하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영업장과 가깝게는 일본 도쿄부터 멀리는 지구 반대편 브라질 상파울루 지사까지 모든 정보를 공유토록 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이미 94년부터 문자 중심의 사내 전산망'하나로 시스템'을 운영해왔지만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사내 전산망은 지난해 8월 시작됐다.

대한항공이 생생한 사진자료까지 곁들여 사내정보를 전세계 지사로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게 된 것도 바로 이 사내 전산망 덕분이다.사내 전산망은 기업내 인터넷망인 인트라넷 수준은 안되지만 로터스사의 유명 통합 소프트웨어'노츠(Note

s)'를 기초로 국내외의 14대 서버와 1천2백대의 PC가 연결돼 있다.

이 사내 전산망이 국내는 물론 전세계 80여개 지사 1만7천여명의 직원들을 하나로 묶는'사이버 오피스'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대한항공은 기대하고 있다.

이 거미줄같은 전산망 덕분에 사내 문서는 모두 전자결재로 처리된다.

평사원부터 최고경영자의 최종 결재가 나기까지 하루면 충분하다.사장 지시사항은 물론 각종 연락업무를 전자우편으로 주고 받고 있어 불필요한 출장이나 회의도 크게 줄였다.

또 회사소식.업무자료실등 전자게시판과 복지시설 이용업무.제증명 발급신청등 신청업무도 이 전산망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현재의 사내 전산망은 올 4월께 정보통신망이 완벽하게 갖춰진 경기도김포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입주하게 되면'1인1아이디(ID)'가 가능해져 본격적인 인트라넷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이형교 기자〉

<사진설명>

대한항공 직원들이 멀티미디어 온라인 사내 전자신문인'KAL데일리

뉴스바이트'의 최신 뉴스를 검색하고 있다. 〈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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