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부 김세원 교수, 34년 교직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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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 경제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한.중.일 시장 통합이 필수적입니다."

25일 서울대 박물관 강당. 김세원(金世源.65)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가 생각하는 동북아시아 경제통합'을 주제로 한 고별 강연에서 강당을 가득 메운 학생들과 동료 교수들에게 이같이 역설했다.

金교수는 평소 "한국이 '좁은 시장'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극복하려면 한국이 주도해 한.중.일 경제 통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동북아 지역이 하나의 경제권을 이룩한다면 세계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金교수는 세계 경제통합 연구의 선구자로 꼽힌다. 34년간 서울대에 재직하며 20여편의 저서와 60여편의 논문을 남겼다.

金교수는 이날 "한.중.일 3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공동체 정신.인간적 유대 등 유교 문화에 기반한 공동의 가치에 의한 것이므로 성공적 통합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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