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물가상승률 4.5%아닌 4.9% - 새 가중치 적용 경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4.5%를 기록한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95년을 기준연도로 하는 새로운 물가계산법에 따르면 4.9%인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을 5년마다 바꾼다.지난해 12월 피자.수입양주.노트북컴퓨터,노래방.골프연습장 이용료등 75개 품목을 추가하고 정부미.우동.레코드판등 36개 품목을 뺌으로써 조사대상 품목을 4백70개에서 5백9개로 늘렸다.

95년 기준 물가지수 개편으로 조사대상 품목과 함께 품목별 가중치도 달라졌다.전체 품목의 가중치를 1천으로 볼 때 ▶농축수산물의 가중치는 1백87.5에서 1백44.8로 낮아졌다.반면▶공산품은 3백60.9에서 3백69.2로▶집세는 1백18.7에서 1백27.5로▶유류는 21.7에서 35.1로 각각 높아졌다.

그런데 지난해의 경우 농축수산물 가격은 예년에 비해 안정된 반면 집세.기름값등은 크게 올랐다.따라서 새 지수로 계산하면 값이 안정된 품목은 상대적으로 물가에 덜 반영되고 값이 크게 뛴 품목은 더 높은 비중으로 반영돼 상승률이 종전 지수로 계산한 것보다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정경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