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달씨 횡령 혐의 관련 업체 간부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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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1시40분쯤 서울 마포구 현석동 A아파트 앞 한강변 산책로에서 신모(58) 한전산업개발 발전본부장이 극약을 마시고 숨져 있는 것을 신씨의 동생(47)이 발견했다.

숨진 신씨의 지갑과 사무실 책상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총재님, 부사장님, 본부장님 죄송합니다. 그간 베풀어 주신 은혜 하늘나라 오시면 갚도록 하겠습니다”고 적혀 있었다. 또 “나의 불찰로 집사람과 지인들을 어렵게 하여 죽음으로써 사죄드립니다. 조속히 마무리돼 회사가 정상화되도록 부탁 올립니다”라고 썼다.

경찰은 검찰의 권정달 자유총연맹 총재 수사와 관련, 회사의 금융 계좌 동의서 제출을 요구받자 신씨가 부담을 느꼈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신씨는 조사 대상도 아니고, 일절 소환 통보한 적도 없는 사람”이라며 “이번 수사 대상이 된 2003년 자유총연맹의 한전산업개발 인수나 2006년 사옥 매각 등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해 말 한국전력을 퇴사한 뒤 올 5월 한전산업개발에 입사했다. 권정달 총재는 한전에서 인수한 한전산업개발 사옥 등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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