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삼성물산, 에너지 절감 ‘E-큐빅’ 아파트 내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7면

삼성물산이 냉난방에 지열시스템을 도입한 대구시 달성군 달성래미안(현재 대곡역래미안)아파트.

 이제 아파트나 건축물도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는 추세다. 건설업체들은 첨단기술을 총동원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건축물을 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너지 절감 건출물에서 앞서가는 기업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건설)이다.

삼성건설은 9월 말 친환경·에너지 절감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주거공간 개념인 ‘E-큐빅’을 제시했다. 에너지 절감(Energy Saving), 자연 순환 및 재활용(Energy Recycling), 자연 그대로의 자재 활용(Ecology), 에너지 효율 극대화(High Efficiency), 신재생 에너지(Natural Energy) 등 5개의 친환경 요소를 주택에 결합한 것을 의미하며 앞으로 이 회사가 짓는 아파트에 적용된다.

삼성은 이를 위해 각 가정 창문에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재생하는 발전유리를 설치하고 옥상·지하주차장에 있는 배기구에는 풍력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소형 풍력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단열효과가 일반 유리의 6배나 되는 단열유리와 대기 중 열에너지를 난방에 끌어들이는 ‘에코히팅 펌프’, 사람의 위치를 파악해 집중적으로 냉난방을 해주는 ‘무브 아이’ 등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서울 역삼동 래미안 아파트에서 단지 내 공동 생활공간의 전력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을 선보였다. 경관 및 주차장 조명을 시간대별로 차등 운영하는 지능형 전력관리로 전력 비용을 10% 줄였다. 또 개별 가구의 전력사용량과 사용요금을 실시간 측정하고 월 사용량을 예측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통보해 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삼성건설은 모든 아파트와 건축물에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따도록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산하 기술연구소와 국내외 전문연구소 간의 협력체제를 구축,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한다. 또 현재 23명인 친환경 분야 전문연구인력을 조만간 40명까지 늘려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 태양광 발전, 태양열 냉난방시스템 등은 이미 실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9월 미국 클린턴재단·서울시와 손잡고 ‘건물 에너지 합리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건물의 개조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20~25% 낮추는 사업이다.

이재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