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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논술/고등자연계] 수식·설명문 함께 써야 고득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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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2 오늘의 논술 들어가기

논증력·설득력 높이려면 수학·과학적 근거 제시를

자연계 논술은 수학적·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서술하는 논리적 설명문이다. 만일 1부터 10까지의 합을 구하는 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어떤 학생이 효과적인 답을 냈을까.

한 연구원이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조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두 답안 모두 정답이다. 그러나 수학적 근거를 제시한 B학생의 답안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수식과 설명의 조합을 통해 논증력과 설득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논술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아래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고교 수업에서 배우는 수학·과학 지식을 활용해 제시문을 분석하고 논제 조건에 따라 다양한 해결방법을 내놓아야 한다. 둘째, 수식과 그림이 있는 글로 표현하든, 단순한 글로만 서술하든 읽기 편하고 설득력 있으며 분명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전해야 한다. 셋째, 논제를 분석하고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답안의 개요 잡기와 퇴고 과정이 필요하다. 개요는 논제와 제시문의 분석에 따라 요구사항과 필요한 개념을 어떻게 전개할지 방향을 설정한다. 퇴고는 답안을 전체적으로 읽고 표현과 논리를 다듬어야 한다.

자연계 논술 필진

김기권(경희고·지구과학) 김은주(덕수고·생물) 김흥규(광신고·수학) 이동흔(남강고·수학) 이효근(보인고·과학) 정형식(숭실고·물리)


STEP2 답안 구성 연습하기

▶ 논제

다음의 논제와 제시문을 읽고 답안을 어떻게 써야 할지 연습해 보자.

사람의 체세포에는 양쪽 부모로부터 상염색체 22개와 성염색체 하나를 물려받아 구성된 23쌍의 염색체가 들어있다. 이 중 성염색체는 X와 Y인데, 남자는 XY로 여자는 XX로 이뤄져 있다. 성염색체에는 남·여 결정에 필요한 유전자 외에도 다양한 형질을 결정하는 여러 유전자들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색맹 유전자가 대표적인 예다. 이를 결정하는 유전자는 X염색체에 있으며 정상인 대립 유전자에 대해 열성으로 작용한다. 즉, 색맹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가진 염색체를 X'라고 하면 염색체 조성이 XY인 남자와 XX인 여자에게는 색맹형질이 나타나지 않고, X'Y인 남자와 X'X'인 여자에게는 색맹 형질이 나타난다. 여자의 경우엔 X'X염색체 조성을 가질 수 있다. 색맹 유전자가 정상 유전자에 대해 열성이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정상으로 나타나지만, 색맹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될 수 있으므로 보인자라고 한다. 또한 특정 집단 내에 색맹 유전자가 나타날 확률이 p라면 정상인 대립 유전자가 나타날 확률은 1-p이다.


※보인자: 숨겨져 있어서 나타나지 않는 유전 형질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나 생물.

어느 격리된 사회에서 여자의 1%가 색맹이고 18%가 ‘보인자’일 때, 임의의 남녀가 결혼해 아들을 낳을 경우 그 아들이 색맹일 확률을 구하시오. 단, 사회는 충분히 큰 집단이며 대립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나타나지 않고, 자연선택 역시 작용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

▶ 답안 작성 구상

답안지 구성이 아래의 두 방법으로 읽어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문장을 쓴다. 수식과 설명의 적절한 조화로 글의 논리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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