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歸省 차안서 심심풀이 이색상품 잘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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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설연휴를 앞두고 귀성길 장거리운행을 겨냥한 이색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인기다. 현재 롯데.뉴코아백화점,할인점인 킴스클럽등 시중에서 판매되는아이디어 상품은 차량용 커피포트.냉온장고.목베개.안전놀이방.휴대용 변기봉투등 총 40여가지 품목에 이른다. 매년 민족대이동에 따른 도로정체로 최소한 반나절이상을 꼼짝없이 차안에서 보내야 하는 운전자와 가족들을 위한 각종 편의상품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차량용 커피포트의 경우 담뱃불을 붙이는 이른바 시거잭(12볼트)에 연결,물을 끓일 수 있어 커피는 물론 컵라면까지 먹을 수 있게 한 제품이다.맥주병 용량의 물 5백㏄를 20분만에 끓일 수 있는 이 제품의 소비자값은 2만9천원이다. 또 커피포트와 같은 원리의 차량용 냉온장고는 컴퓨터모니터 크기의 절반정도로 물1ℓ(캔음료 4개정도)와 각종 식품을 넣어 장기간 보관하며 먹을 수 있다. 킴스클럽의 경우 카에어라인업체 제품을 개당 5만7천8백50원에 하루평균 1백여개를 팔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웅비양행의.헤드레스'목베개(값 3천9백원)는 인조가죽제품으로 운전석의 뒷머리부분을 받칠 수 있도록했다.의자에 앉은채 고개를 뒤로 젖혀도 베개를 벤것처럼 휴식을취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 특히 어린이용으로는 비닐로 만들어 아이들의 대소변을 볼 수 있도록 고안된 휴대용 변기봉투를 비롯해 자동차 앞뒤 시트 공간을 메워줘 놀 수 있게 한 안전놀이방(2만5천~2만8천원).자석체스판(1만원).농구게임기(3만3천원)등 10여 개 제품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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