各國 오렌지 줄이어 수입-국내 감귤값 영향 받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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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스페인.남아공.이스라엘등에서 생산된 오렌지도 국내에서 올해 맛볼 수 있을 것 같다.7월부터 오렌지 수입이 전면개방돼 수입선이 다변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수입되고 있는 오렌지는 대부분 미국.일본.뉴질랜드등 3개국산.수입쿼터가 정해져 있는데다 무역상들이 국내 감귤을 수출하면서 바터형식으로 오렌지를 수입해 이같이 수입선이 정해져 있다. 올해 우리나라 오렌지 의무수입물량(쿼터량)은 2만5천.쿼터량은 50%의 수입관세를 문다. 그러나 7월부터는 쿼터에 관계없이 추가관세(34.3%)만 물면 무한정 수입할 수 있다.추가관세를 내도 ㎏당 2백~3백원정도 수입가가 올라갈 뿐이다. 이에따라 수입상들은 수입물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량이 많은 유럽.남아프리카등 국가와 이미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상들은 추가관세를 더 내더라도 다른 생산국가들이 수출가를조정해주고 수입물량을 늘리면 타산이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을 전후한 제주산 감귤가격이 변수가 될 것같다. 수입 오렌지는 제주산 감귤과 달리 손으로 벗겨먹지 않고 칼을사용해야 해 감귤보다 수요가 많지는 않을 전망.그러나 제주 감귤값이 비싸지면 대체상품으로 수입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제주 감귤농가는 올해 제주산 감귤 가격이 호조를 보이 고 있어 수입이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제주=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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