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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 테러범 5명 사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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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인도 뭄바이 테러범들에 대한 진압작전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AP통신 등 외신은 뭄바이 타지마할 호텔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테러범 3명을 사살하고 3명을 체포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오베로이 호텔의 테러범 2명도 사살됐다.

A N 로이 뭄바이 경찰국장은 이날 “타지마할 호텔에 붙잡혀 있던 인질들과 테러범의 눈을 피해 숨어 있던 사람들을 모두 구출했다”고 밝혔다. 인도 특수부대의 한 고위 장교는 “현재 뭄바이 오베로이 호텔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보안당국은 뭄바이 외곽 콜라바의 이스라엘인 집단 거주촌인 유대인센터에도 특수부대를 투입했다. 마크 소퍼 주인도 이스라엘 대사는 AP통신에 “유대인센터 안에 6명 이상의 인질이 테러범에게 붙잡혀 있다”고 말했다. 특수부대는 건물 지붕에서 위치를 확보한 뒤 총격전을 벌였다.

인도 보안당국은 사망자는 최소 143명, 다친 사람은 3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사망자는 8명, 부상자는 22명이었다. 오후 들어 타지마할 호텔 수색이 본격화되면서 투숙객으로 보이는 시신 50구가 추가로 발견돼 이번 테러로 인한 희생자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인도 PTI통신은 군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타지마할 호텔 인질극 진압 과정에서 군 당국이 3명의 테러범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파키스탄 국적”이라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테러범들은 파키스탄을 근거지로 삼아 활동하는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라시카르 에 토이바(LeT)’소속”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27일 한때 연락이 닿지 않았던 한국인 1명의 소재가 파악됨에 따라 뭄바이 테러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는 없다고 확인했다.

정용환·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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