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2kg의 희망, 미숙아 사진전' 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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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부게보다도 더 무거운 인공호흡기를 입에 물고 생과 사투를 벌이는 아기. 더 이상 혈관을 찾을 수 없어 겨우 찾아낸 머리 혈관에는 링거를 이어주는 바늘이 꽂혀 있습니다. 처음으로 우유를 먹여보는 엄마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먼 발치에서 아빠는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봅니다. 고통이라는 단어를 알기도 전에 이 아기들에겐 세상의 짐은 너무나 무겁습니다. 체중이 2㎏도 채 안 되는 작은 몸집. 세상에 나온 아기들의 생존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사진으로 만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출생 당시 몸무게 2.5㎏ 미만의 저체중 아기’를 미숙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에 태어나는 미숙아가 신생아의 7%인 약 4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경제적 이유로 일부는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전체 미숙아 중 90%는 적절한 의료적 치료를 받을 경우 일반 어린이와 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불우 미숙아 후원 단체 '미숙아 사랑’은 설명합니다. (김새한 대표 코멘트:) 이와 더불어 23일에는 미숙아라는 용어를 ‘희망동이’로 바꾸는 ‘희망동이 선포식’도 열릴 예정입니다. 작은 아기들의 사진 30여점이 등장하는 ‘2㎏의 희망, 미숙아 사진전’은 오는 25일까지 인사동 성보갤러리에서 열립니다. (02)730-8478 영상=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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