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시민보행권 제대로된 풍토조성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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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거리를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것은 시민의 당연한 권리다.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거리를 시민이 안전하게 걸을 수없다는 것은 분명 시민의 당연한 권리가 무시되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 공사장.가스 배관 공사장.주택 공사장등 주위에 수없이많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제대로 안전수칙을 지키며 보행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배려하는 곳은 거의 없다.우리는 공사를 하니까 다치지 않으려면 보고 조심해서 피해 가라는 식이다. 보행자들은 공사장의 위험물을 피해 차도로 돌아가는등 2차,3차적인 위험에 시달리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항의조차 하지 못한다.여태까지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을 정도다. 공사장 뿐만 아니다.보도를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는 것들은 수없이 많다.불법 간판,가게 앞 물건 진열,가게 앞 보도의 자기주차장화….가게 앞의 보도는 거의 그 가게의 점유물이 됐다.심지어 가게 앞에 임시로 탁자를 만들고 술을 파는 곳까지 있다.보행자들은 자신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보도에서 불법 간판같은 것 뿐만 아니라 보도의 거의 전부를 점유하고 있는 주차된 자동차를 피해,심지어 술꾼들을 피해 불안한 보행을 하고 있다.보행자를 우선 생각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하겠다. 김도형<서울종로구명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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