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재배치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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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렬(韓成烈)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19일 "(주한미군 2사단 2여단의 이라크 차출에 따라) 최근 진행 중인 주한미군의 재배치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공격)이 목적"이라고 비난했다.

韓차석대사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의 재배치 발표는 북한을 선제타격해 제2의 조선전쟁(한국전쟁)을 일으킬 목적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면서 "인민군(북한군)은 이런 미국의 행태에 '각성'을 높이고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韓차석대사의 발언은 미군 2사단 2여단 이라크 차출에 뒤이은 미국의 주한미군 대북 억지력 강화 발표에 대한 북한 측의 첫 공식 반응이다.

韓차석대사는 이어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은 조선반도에 무력을 두고 있는 당사자들이 다함께 서명하고, 담보하는 것을 뜻한다"고 밝혀 평화협정이 남북한과 미국 3자가 동시에 서명하는 협정을 의미하는 것임을 처음 밝혔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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