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보러 지난 26일 미국으로 출국한 박재윤(朴在潤.사진)전통산부장관이 본사로 국제전화를 걸어와 한보사태에 대한 자신의개입설을 일축했다. -이 시기에 미국엔 왜 갔나. “개각후 지난해 12월27일자로 미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하고,엊그제 샌프란시스코 딸집에 왔다.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2월5일 귀국할 예정이다.” -경제수석이나 재무장관.통산장관 시절에 한보나 정태수(鄭泰守)씨와의 접촉은 없었는가. “경제수석(92~93년)으로 있을 때는 한보철강이라는 것이 문제를 일으킬만한 입장이 아니지 않았는가.재무장관을 잠깐하고 94년 10월 통산장관으로 옮겼는데 95년에 있었던 당진제철소1단계 준공식에 가서 축사를 했었다.여기서 鄭씨를 만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대규모 준공식에 가서 축사하는 것은 통산장관으로서 의례적인 것이다.” -코레스 공법에 대한 허가를 통산부가 내줬는데. “신문에 자꾸 그 점이 거론돼 전화로 실무자에게 확인해 봤다.95년에 한보가 코레스 공법에 대한 기술도입 신고서를 통산부에 냈다는데,과장전결사항이라 나한테 보고도 안했다고 하더라.포철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라 아무 문제가 없 었다고 했다.” -구체적인 일이 아니더라도 한보측으로부터 로비를 받을 수도 있지 않은가. “수서사건 이후 대충 鄭씨의 사업행태를 짐작했기에 개인적으로경계해온 인물이랄 수 있다.오히려 한보측은 나를 섭섭하게 여길것이다.한보의 러시아 가스전 개발사업이 통산부 인가사항이었는데鄭씨의 아들 정보근(鄭譜根)회장을 장관실로 불 러 불허방침을 통보했다.단독으로는 안되고 꼭 하고 싶으면 가스공사등과 컨소시엄으로 하라고 했다.” -鄭씨나 한보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은 일은 없었나. “한 푼도 받은 일이 없다.” 〈손병수 기자〉
<한보파문><인터뷰>박재윤 前통산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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