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회비,싫으면 안내도 돼-서천.유성,자율납부 시범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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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올해부터 적십자회비를 내기 싫으면 안내도 된다.기존의 강제납부 방식이 연차적으로 자율납부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대전시.충남도는 지난해 5월 대한적십자사와 내무.보사부가 함께 연.적십자회비 모금개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올해부터 모금방법을 자율납부 방식으로 전환키로 27일 결정했다.이에따라 충남 서천군.대전시 유성구는 올해부터 회비 자율납부 제가 시범 실시되며 2000년까지는 전국에서 자율납부제가 실시된다. 적십자회비는 그동안 통.반장등 공무원들이 매년 1월말부터 3월초까지 할당된 목표액에 따라 재산세와 가족수를 근거로 가구별회비를 산정,사실상 강제 징수해왔다. 그러나 자율납부제가 실시되면 적십자회비 납부서가 주민세 납부시기인 8월16일부터 9월말까지 주민세 고지서와 함께 배부되며가정에선 자율적으로 금융기관에 회비를 내게 된다.회비는 1천원에서 3만원까지 8단계로 고지서에 구분돼 있어 본인이 내고싶은금액을 골라 내면 된다.한편 올해 자율납부 지역이 아닌 기타지역에선 기존 방식대로 해당 지역 통.반장이 26일부터 3월5일까지 각 가정을 방문해 가구별로 할당된 회비(96년 대전시의 가구당 평균회비는 3천1백77원 )를 거두게 된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지금까지는 회비를 내고 영수증을 발급받지 못한 경우가 많아 회비의 중도 유실사고까지 발생했다”며“앞으로 금융기관을 통해 납부하게 되면 이같은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최준호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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