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포커스>대학등록금 인상-대학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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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걱정이지만 대학등록금 마련은 더 걱정이아닐 수 없다.등록금 외에도 하숙비나 자취방값도 오를 것이 뻔하고,게다가 책값.학용품.교재대등 필수 학업비용도 연례 행사적으로 오르게 돼있다. 학자금 보조혜택을 받는 학부모들은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자영업자나 농어촌 학부모들의 경우 대학 학비부담은 너무나 과중하다.농어촌 가구당 평균소득의 45%,생계비 지출의 70%에 달하는 과중한 학비 부담이다. 도시의 사립대학에 자녀 한명을 유학시키려면 1년에 등록금과 하숙비등 최소한 8백만~1천만원의 학비가 들어가고 있으니 걱정으로 밤잠을 못이룰 정도다.이 금액은 쌀 50여가마,소 2~3마리와 맞먹는 금액이다. 앞으로는 지나치게 등록금을 인상한 사립대학에 대해서는 국고지원 중단등 응분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그리고 정부당국은 하숙비.책값.실험실습비.기자재값등 전반적 교육 물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줬으면 한다. 학부모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대학의 학비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아쉽다. 김영수〈경북칠곡군석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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