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불구속 기소…불법자금 15억 받은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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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는 2002년 6.13 지방선거 때 삼성에서 불법 정치자금 15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김종필(金鍾泌) 전 자민련 총재를 20일 불구속 기소했다. 金씨가 사법 처리되기는 그의 40여년 정치인생에서 처음이다.

검찰은 또 이날 2002년 대선 때 중앙당에서 지원된 불법 자금 2억여원 중 일부를 유용한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嚴의원을 상대로 시의원 공천과정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와 후원금을 유용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검찰은 지난 19일에는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를 소환해 지난 대선 때 SK그룹에서 2억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李전총리가 '직접 2억원을 받지 않았고 사후에 그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李전총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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