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힘 절반 빼면 골프 高手-美誌 그립압력 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골프의 고수들은 늘 하수들에게 .힘을 빼고 치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알면서도 안되는게 골프의 속성.두손으로 골프채를 잡는 그립은 스윙의 출발이다.특히 그립악력은 부드러운 스윙을 구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그립을 꽉 쥐면 몸 전체가 경직돼 미스샷을 유발하기 때문.그러나 주말골퍼들은 .새를 쥐 듯 가볍게잡으라'는 원론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고 만다. 실제로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에는 그립을 쥐는 힘,즉 그립악력이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의 골프전문지인.골프매거진'최근호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스윙중의 그립악력변화를 컴퓨터로 분석했다.그 결과 아마추어들은 프로보다 두배의힘으로 그립을 잡는 것으로 밝혀졌다.프로들의 스윙이 부드러운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셈. 우선 어드레스 때의 그립악력은 프로(20%)와 아마추어(26%)가 비슷했다.그러나 일단 백스윙이 시작되면서 프로의 악력은29%로 근소하게 증가한 반면 아마추어는 52%로 껑충 뛰었다. 백스윙 톱에서도 프로는 48%로 어드레스 때보다 두배 정도늘어난 반면 아마추어는 3배에 달하는 78%로 대폭 증가했다.몸통이 충분히 회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팔만 들어올리기 때문.이로 인해 아웃사이드 인의 스윙궤도를 만들어 슬라이 스나 훅을 내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임팩트 때는 프로 85%,아마추어97%로 큰 차이가 없다.그러나 임팩트후 허리높이 정도의 폴로스루에서는 프로가 25%인 반면 아마추어는 프로의 두배 정도인55%였다.결국 프로들은 필요한 순 간에만 그립의 악력 강도를높이는 반면 아마추어들은 항상 힘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특히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이 시작될때 왼팔과 클럽의 샤프트가 이루는 각도는 프로가 1백4도인 반면 아마추어는 76도에 불과했다.이는 프로의 샷이 거리가 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프로의 각도는 임팩트 때까지 헤드스피드를 가속시 킬 수 있는것이다. 강한 그립으로 인한 몸의 경직을 막기 위해 이 잡지가권유하고 있는 방법은 왼손은 평소대로 잡되 오른손을 왼손 옆에갖다붙인 그립으로 연습하는 것이다. 〈김종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