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가 좋다] 세상이 발 아래 있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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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 절벽에서 몇 발짝 내딛는다. "하나, 둘, 셋…." 다섯을 세기 전에 발밑 500m가 허공이 된다. 순식간에 모든 게 저 아래에 있다. 순(純)초록의 5월 숲, 그 사이사이 황톳빛 오솔길이 마치 지도를 보는 것 같다. 계곡을 지나 산등성이를 넘는다. "휭 휭-" 바람이 온몸을 스쳐간다. 지난 19일 용인 정광산에서의 패러글라이딩은 언젠가 꿈속에서 경험한 하늘을 나는 기분을 재현해 줬다.

글=최준호,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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