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랑 놀아요] 흥미로운 사진 골라 호기심 자극해 봐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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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신문을 들여다보던 아이가 혼잣말을 하면서 다가왔어요.

“‘화성 지하에 거대 빙하 발견’(중앙일보 11월 22일자 14면)사진을 봤는데 앞으로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요?”

아이와 함께 다른 자료를 열심히 찾아봤어요. 신문을 펼치고 흥미로운 기사나 사진을 골라 내용을 읽기 전에 질문을 만들어 보세요. 신문 읽기가 쉬워질 거예요. 캐나다 퀘백주에 있는 얼음궁전 사진을 보고 “얼음궁전은 왜 만들었는지?” “화장실은 어떻게 이용하는지?” “불을 피워 음식을 만드는 식당은 있는지?” 등을 묻다 보면 흥미로운 활동이 되겠지요. 기사나 사진에는 없지만 추측해 질문을 한다면 창의적이고 활동적인 수업이 된답니다.

11월 22일자 신문을 펼쳐 놓고 아이와 질문하기 놀이를 해 봤어요. 1면에 실린 ‘콩고 내전 피란민’ 사진을 본 아이는 “내전이 뭐예요?” “사람들은 왜 싸우는 걸까요?” “이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라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을 던졌어요. 저는 “아이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아빠는 어디 계시지?” 등을 되물었어요. 아이는 ‘화성 지하에 거대 빙하 발견’이란 사진 기사를 읽더니 “화성에 사는 생명체는 어떤 모습일까?” “사진 위에 내가 빙하 그림 그려도 돼요?” 등을 질문했어요.

질문 하나에 바로 답을 해 주기보다 스스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 주면 좋아요. 신문 읽기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면서 읽는 과정이기도 해요.

이정연 초등통합논술학습지 『퍼니』 집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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