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구노령화로 노동력 감소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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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5년내에 노동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큰일 납니다.
” 샐러먼브러더스 아시아증권회사의 로버트 펠트먼 수석분석가는 연초 일본프레스센터에서 일본경제를 전망하며 이렇게 경고했다.그는 향후 일본의 경제성장을 억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인구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95년말 일본의 노동인구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약 8천7백만명의 76.5%(참가율)인 약 6천6백60만명.후생성.
인구문제연구소등 각 단체들은 생산연령인구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인해 2005년에는 8천4백만명,2025년에는 7천5백만명 정도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비교적 높은 편인 현재의 노동참가율(76.5%)이 그대로 유지된다해도 노동인구는 지금에 비해 10년후 3백만명,30년후에는 9백만명 모자란다.이처럼 노동인구가 줄어들면 경제력의 지표인 국내총생산(GDP)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 다.
인구고령화 때문에 발생하는.사회비용의 증가'도 일본경제의 큰부담으로 지적되고 있다.후생성은 10년후 65세이상의 고령자 인구가 전체인구의 2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정치권의 고민은.노인국가'의 사회복지와 노동자의 생활향상이 란.두 마리의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하는데 있다.펠트먼은 이에대해“획기적인 기술혁신으로 노동자 1인당 생산력을 높이고 고령자를 노동인구로 흡수하는 길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도쿄=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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