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당근을 섭취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당근에는 아스코르비나제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다른 채소와 섞어 먹으면 비타민C가 파괴된다. 당근만 따로 먹는 것이 좋으나 어려울 경우엔 식초를 조금 넣거나 80℃ 정도에서 4~5분간 가열해 다른 채소와 섞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당근은 생식으로 먹는 것보다 익히거나 기름에 볶아 먹을 때 영양소 흡수가 더 잘된다.
요즘 가락시장에는 국내산과 수입 중국 당근이 각각 85%, 15% 비율로 출하된다. 요즘은 국내산이 수확철로 충북 영동, 충남 서산, 전남 장흥, 제주도 등지에서 출하된다. 제주도산 당근은 상품성이 좋아 시세가 가장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당근 경매가격은 국산 20㎏ 상자 기준으로 1만5000~1만8000원 선. 지난해보다 30%쯤 떨어졌다. 당근은 붉은색이 고르게 퍼져 있고 잘랐을 때 심이 없는 것이 좋은 상품이다. 국산은 흙이 묻어 있는 채로 거래되며, 수입품은 거의 세척품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김병일 차장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유통정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