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연세대.상무,챔피언결정전에 맞붙게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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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3년만의 재회.
대학세의 연세대와 실업의 상무가 3전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됐다.
상무는 16일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6~97농구대잔치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연세대와 대학농구를 양분하고 있는 고려대를 97-89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연세대 역시 경희대의 도전을 71-59로 뿌리 쳐 실업-대학이겨루는 마지막 시즌 타이틀을 겨냥하게 됐다.
상무의 젊은 지휘자 장일(31)코치는 고려대가 전혀 예상하지않았던 문경은을 스타팅멤버로 기용,승부수를 띄웠다.문은 3점슛4개 포함,28점을 쏟아부어 장코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42-42로 동점을 이룬 가운데 상무가 후반 시작하자마자 문경은이 내리 7점,김승기가 51점째를 얹어 51-42로 벌린 대목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탄력을 받은 상무는 55-47까지 질주했다.
고려대는 5분 56-55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문경은.양경민에게 연속포를 맞아 8분 67-56으로 처졌고 양희승의 연속9점으로 13분 69-67까지 따라붙어 보았으나 이상민.김승기 더블가드에 앞선이 붕괴,가드 신기성.오광택.강대협이 차례로 5파울 아웃당하면서 힘을 잃었다.
연세대는 기둥센터 윤영필(195㎝)이 부상으로 빠진 경희대를조상현(25점)의 슛으로 공략,어렵게 이겼다.경희대는 전반18분까지 40-36으로 앞서는등 전반을 40-39로 앞서.이변'을 기대케 했으나 후반들어 서장훈(27㎝)의 리 바운드에 이은연세대의 속공에 승부수였던 1-2-2지역방어가 무력화되자 10분만에 56-44로 처져 추격할 힘을 잃었다.
여자부에서는 선경증권이 국민은행을 73-53으로,삼성생명이 현대산업개발을 65-54로 누르고 각각 1승1패를 마크해 최종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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