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공갈단 모집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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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경기도 성남지역 폭력조직인 '신관광파'조직원 徐모(24)씨 등은 인터넷 카페에 '면허증 대출, 급전드립니다'라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사이트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은 朴모(20)씨 등 대부분 대학생과 무직자 등 20여명. 자해공갈단 주범인 徐씨 등은 이들을 고용, 1인당 50만원씩 주고 교통사고 요령과 방법 등을 교육시킨 뒤 고의로 사고를 내도록 했다.

이들은 모두 41차례에 걸쳐 사고를 내 운전자와 보험사로부터 3억29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성남 S병원장 李모(40)씨와 용인 J병원장 張모(62)씨 등은 자해공갈단이 병원에 입원하지 않았는데도 한달 이상 입원한 것처럼 허위진단서를 발급하는 방법으로 12억5000여만원을 치료비 명목으로 받아냈다. 경기경찰청은 19일 徐씨와 병원장 李씨 등 모두 37명을 붙잡아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원=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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